시즈오카현 놋포빵
오타쿠가 살린 빵
일본 시즈오카현의 명물 놋포빵. 기린이 마스코트인 특유의 길다란 빵 속에 다양한 맛의 크림이 발려져 있는 지역 상품입니다. 놋포란 뜻은 키가 크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성심당같은 독자적인 빵이 아닌 그냥 공장빵으로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퀼리티의 일반적인 빵이었습니다.
판매 수요도 시즈오카현 지역의 명물로써 일본 내에서도 인지도가 없는 빵이었습니다. 그냥 특별함 없는 찹쌀 호떡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시즈오카현에서도 부모세대에 먹었던 추억의 빵 취급을 받았으며 1978년부터 판매된 역사가 있는 빵으로 30년 뒤인 2007년에 생산 중단 이후로 최근 재생산했던 빵입니다. 하지만 매출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일본의 지역에 대한 소개를 하는 씬이 많이 나옵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 프로젝트의 지역으로 시즈오카가 배경이 되면서 누마즈에 있는 특산품이나 지역이 재조명되었으며 놋포빵도 러브라이브로 인해 이슈가 되었습니다.
러브라이브의 맴버 쿠니키다 하나마루는 놋포빵과 관련된 독서와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작품에서 다양한 먹방을 하며 특히 빵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애니메이션 내에서 마루가 놋포빵을 먹는 장면이 계속해서 노출되었습니다.
방영 이후에는 매일 쌓여있던 놋포빵이 바로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에 나오고 매출이 몇배 폭등하면서 놋포빵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시즈오카의 명물이 누마즈 명물로 교체 당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누마즈를 성지순례하는 오타쿠들이 놋포빵을 볼 때마다 몇개씩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공장빵이 지역의 대표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도시의 모든 곳이 러브라이브와 함께 누마즈 매점마다 여러 종류를 놓으면 금세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러브라이브 공식 피규어에도 놋포빵 파츠가 들어간 버전을 판매하거나
하나마루의 성우인 타카츠키 카나코가 생방송에서 놋포빵 신제품 시식회를 하는 등 엄청난 홍보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인기로 러브라이브 콜라보 빵도 나오게 됩니다.
그냥 그래픽만 넣은 것이 아닌 러브라이브 맴버들 이미지에 맞는 맛을 내놓아 오타쿠들이 종류별로 하나씩은 사먹도록 만들었습니다. 놋포빵은 온라인으로 판매하지 않고 시즈오카현에서만 판매를 하기 때문에 현지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야만 했습니다.
원래 오리지날은 5종인 것에 비해 콜라보가 원조 놋포빵보다 종류가 많아지게 됩니다. 원조 놋포빵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 시리즈도 꾸준히 판매 중이고 매출이 늘어 러브라이브 콜라보 이후에도 시즌 한정 제품을 판매하며 놋포빵 단일 제품의 팬들도 늘어 계속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100만개를 판매한 놋포빵. 제조사의 감사인사 입니다.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의 파워를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최근 근황
매주 주말마다 공장 앞의 직판장. 러브라이브 오타쿠들과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였습니다.
덕분에 공장은 간판은 새로 달고
공장 앞에서 빵 굿즈와 당일 만든 빵을 판매하는 직판장을 오픈 예정입니다.
이번달붜는 션샤인의 신작 스핀오프 환일의 요하네와도 콜라보를 진행하여 신제품 빵이 출시 되었습니다.
현재는 저렇게 많은 빵이 들어와도 금세 품절이 나는 초인기 상품이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지역상권의 연계
슬램덩크의 경우 바닷가와 가깝게 기차를 지나가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그 장면을 촬영하고 싶어 일본에 가거나 부산에 비슷한 지역에 방문하여 촬영을 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술회전이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도 애니메이션 작품이지만 일본의 지역이나 음식 등을 강조하곤 합니다. 실제 장면이 아니더라도 일본에 가고 싶은 느낌을 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러브라이브의 사례는 굉장히 멋진 사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