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교회는 건축가 김수근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건축학도라면 꼭 들려서 현장답사를 해야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1977년 오스트리아의 플리츠 신부가 요청하여 김수근 건축가가 양덕성당을 짓습니다. 이후에 3년 후 경동교회를 짓게 됩니다. 여기서 첫 교회 작품인 양덕성당과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수근은 대한민국의 건축가로, 그의 작품은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경동교회의 건물은 그의 특유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깨진 벽돌
경동교회 건축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전면에 불규칙하게 깨진 붉은 벽돌이 배치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특징은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 노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블로그에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김수근의 후기 종교건축의 정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경동교회 건물 외부에서는 깨진 벽돌이 강조되는 반면, 예배당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승효상의 초기 구상 노트에 따르면 1980년대 당시 매우 실험적인 제안이었으며, 노출 콘크리트를 통해 ‘따뜻한 느낌’을 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건물 내부와 외부 간의 대조가 창조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건축적 실험과 동시에 기능적인 디자인을 통한 예술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징을 가진 주입구
‘Hidden Architecture’는 경동교회의 주 입구를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배치한 것을 건물의 신도들을 생각한 것입니다. 이 건물은 도심의 중심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로 들어오는 경로를 의도적으로 구불구불하게 배치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종교적인 경험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향적인 사선이 많이 사용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큰 길이 아닌 틈새로 들어오는 경험의 과정에서,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고자 했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설계 선택은 건물 이용자에게 독특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종교적인 분위기를 강조하여 더욱 숭고한 느낌을 줍니다.
이 교회 건물은 두 손을 모으는 듯한 형상으로, 이는 카타콤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또한, 건물의 다소 막힌 구조는 뒷편과 십자가 바로 위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교회 내부에 자연광을 조성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회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에 제3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건축 자체는 1980년에 완료되었으며, 이후 교회의 필요에 따라 건축적 가치에 상관없는 증축이 이루어져 원래의 형상이 일부 훼손된 상태입니다. 김수근의 건축설계사무소 ‘공간’에 있는 경동교회 초기 구상에서는 예배당 위층에 열린 모임 공간이 있었으나, 교회에서 실용적인 이유로 거기에 천장을 덧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수근의 제자이자 경동교회 설계에 참여한 승효상 역시, 이 부분을 여러 차례에 걸쳐 비판했다고 전해집니다.